세계 최초 천안 외국인 전담교도소 문 열어


2월 23일. 충남 천안에 세계 최초의 외국인 전담 교정시설인 ‘천안 외국인 전담 교도소’가 문을 열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국가간 인적교류의 증대로 날로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범죄자를 체계적으로 처우하기 위해 전담 교도소를 운영하게 되었다”며 “직업훈련, 문화예술활동, 한글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해 수형자들이 본국에 돌아가서도 건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 이장관은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한국으로 왔다가 범죄로 인해 수용생활을 하고 있는 외국인 수용자들을 만나 앞으로는 새 사람으로 거듭나 새 인생을 살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외국인 수형자가 처음 입소하면 직원과 개인면담을 하고 국적별 언어사용정도 평가, 신상조사, 건강진단 등을 받는다. 또 3일간 수용자 준수사항을 교육받는다.

거실은 독거수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수용형편상 국적·인종·종교 등을 고려해 같은 문화 및 생활관습을 갖고 있는 사람들끼리 혼거수용을 한다.

외국에 있는 가족에게 전화도 걸고~

수용자의 형량과 죄질에 따라 가족과 통화할 수 있는 기회도 차등을 두고 있으나, 1년에 두 번, 가정의 달(5월)과 연말연시에는 자국 가족과 무료로 국제전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가족의 안부를 묻고 소식을 접하는 등 가족애를 느끼는 것은 장기간 타국의 수용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외국인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고, 안정된 수용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사회 복귀과의 확인절차 후 자국의 잡지와 도서도 볼 수 있으며, 추후 위성을 통한 자국방송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이미 각국의 외교사절과 대학·사회단체·전국 교정공무원·교정위원 등에 의해 외국어 교양도서 5천 684권이 도서실에 기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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