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경주시장, 민선 5․6기 8년 여정 마감

시민으로 돌아가 지역 위해 작은 섬김 실천할 것

최양식 경주시장 이임식 (1)

소통과 상생, 현장과 공감 행정에 중점을 두고 ‘품격있는 도시, 존경받는 경주’를 기치로 내건 민선 5․6기 최양식 경주시장이 8년의 여정을 마감했다.

경주시는 지난 29일 알천홀에서 각계 인사와 공직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5․6기 최양식 경주시장 이임식’을 가졌다.

이날 최양식 시장은 이임사에서 “존경하는 경주시민 여러분이 허락하신 8년의 공적인 시간에서 나와 이제 시민 여러분이 계신 사적 시간의 영역으로 돌아간다”며 “1977년 정부에서 일을 하기 시작해 30년간은 중앙정부에서, 지난 8년은 꿈에서도 소망하던 경주시민을 섬길 수 있는 축복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오래 기억되는 시장보다는 잊혀지는 시장이 되기를 소망하며, 앞으로는 시장 최양식 보다는 시민 최양식으로 사는 삶이 더욱 값진 삶이기를 바란다”면서 “이제는 경주시라는 조직으로서가 아니라 저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작은 섬김을 지역을 위해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또 “경주는 위대한 도시이며, 존경받는 도시다. 인구가 작은 것을 너무 탄식하고 아쉬워할 것은 없다”며 “관광객 3천만 시대를 열어가며 도시 경제에 활력을 회복해 나간다면 지방 인구 감소시대를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농업과 기업 그리고 관광산업 등 산업구조가 조화롭게 발전하게 되면 새로운 인구유입을 가져 올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함께 행복한 경주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주시 공무원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은 일거리를 던져 놓고 무한의 봉사를 요구하며 시민 섬김만을 강조해 미안한 마음이다”면서 “세계물포럼, UN NGO컨퍼런스,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 등 대형 국제행사는 물론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와 같은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주시 공무원의 능력은 세계 10대 경제대국 대한민국 수준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또 “경주시민을 존경한다”며 “각종 행사에서 말릴 수 없는 왕성한 참여 열기와 봉사정신 그리고 문화시민으로서의 당당한 자신감과 은은히 풍겨오는 품격은 다른 어떤 도시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앞으로 등산길에서, 텃밭에서, 서당에서, 봉사의 현장에서 땀을 훔치고 있는 시민 최양식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성공적으로 시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이끌어주신 지도자 여러분과 시민들의 큰 사랑과 보살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경주에서 출생한 최양식 경주시장은 1977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하여 행정자치부 제1차관, 경주대학교 총장을 거쳐 2010년 민선5기, 2014년 민선6기 경주시장으로 당선되면서 본인의 약속대로 경주시와 시민을 위해 헌신하며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

예산 1조원 시대를 넘어 빚 없는 도시의 대열에 한발 더 다가섰으며, 특히 신라왕경 복원의 소망을 정책현실로 구현해 신라천년의 새로운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한수원 본사 이전과 함께 지역 경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각종 인프라와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등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시책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지속가능한 도시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밖으로는 해오름동맹, 동해안상생협의회를 비롯해 상생과 공영의 도시연합을 구축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대표하는 세계유산도시기구 이사도시로서 세계속의 역사문화도시로서 위상을 새롭게 정립했다.

무엇보다 최 시장은 재임기간 중 현장 중심의 소통행정과 청렴하고 깨끗한 시정운영으로 시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으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경주 발전과 변화를 획기적으로 앞당겼다는 평을 받았다.

kitv/김정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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