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상의 문화유산 둘러보기 ‘참으로 천하에 의로우신 임금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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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선 제26대 고종황제 어진(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20호)

설명) 고종황제(재위 1863~1907)의 어진은 국립박물관 소장본과 개인 소장본 몇 점이 전해져 오고 propecia thickens hair buy propecia online 있지만, 이 작품은 익선관에 곤룡포를 입고 정면으로 의자에 앉은 전신교의좌상이라는 점에서 석지 채용신(1850~1941)의 작품으로 판단되고 있다. 어진의 크기는 세로 137cm, 가로 70cm이다. 이번 주 본문의 내용은 문화유산편지 제49호(2013.8.9.)를 재인용한 것입니다.

사진출처) 문화재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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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덕(安鍾悳, 1841~1907)은 조선말의 대표적인 문신 가운데 한 명으로, 그는 중추원 의관(中樞院 議官)으로 있을 때 고종 임금에게 왕이 행하여야 할 행동을 다음과 같이 지적한 바 있다.

제왕들의 근면은 어진 사람을 구하는데 힘쓰는 것이며, 인재가 얻어진 다음에는 책임과 권한을 모두 맡겨 버리는 것입니다. 나랏일이란, 하루에도 만 가지로 제기되는데 인재를 얻어 적중한 벼슬에 임명해 놓으면 신하 스스로가 아래에서 수고하므로 임금은 위에서 편안하게 되는 것입니다. 임금이 모든 일을 다 맡아본다는 것은 자질구레한 일에까지 나서는 것을 말합니다. 자질구레한 일에까지 나서는 것이 근면 한 듯 하지만 신하가 게을러지고 일이 그르쳐집니다. 임금의 근면과 아랫사람의 근면은 마찬가지나 그 결과는 상반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진시황(秦始皇)이 직접 제의서를 떠서 받고 수(隋)나라 문제(文帝)가 직접 호위 군사들에게 밥을 먹인 것으로 말하면 해당관청에서 할 일이었지 제왕이 수고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폐하(陛下)는 보위에 오른 이후 놀며 편안하게 즐긴 적이 없고 음악과 여색을 즐긴 적도 없으며 날 밝기 전에 옷을 입고 정사를 보러 나가고 날이 저물어서야 밥을 들면서 날마다 바쁘게 지냈으니 참으로 천하에 의로운 임금이십니다. 하지만 걱정이 지나쳐서 하찮은 일들까지 살피셨고 근심이 깊어서 남을 업신여겨 모든 일을 도맡아서 하셨습니다. 하찮은 일들까지 보살폈기 때문에 큰 원칙이 혹 허술해졌고 남을 업신여겨 독판을 해쳤기 때문에 참소(讒訴, 거짓으로 비방하는 일)가 쉽게 들어왔습니다. 큰 원칙이 허술해 지니 online canadian pharmacy store! generic zoloft color. approved pharmacy, buy cheap zoloft online. 소인(小人)들이 폐하를 기만하게 되었고 참소가 들어오니 높은 관리가 자주 교체되었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자질구레한 일에 까지 나선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석공이나 목공의 권한까지 쥐고 나면 아래서는 밭 갈고 길쌈하는 노비의 직분까지 잃게 되기 때문에 일을 주관해야 할 모든 신하들이 형세가 막히게 되어 일손을 잡지 못하여 인사 문제를 맡은 관리들이 지시만을 기다리게 되고 법을 맡은 관리들도 지시만을 받게 되니 임금의 팔다리 노릇을 해야 할 관리들이 어찌 게을러지지 않으며 만사가 어찌 게을러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신은 sale estrace estrace cream generic purchase estrace sale where to buy generic estrace cream buy estrace online buy estrace tablets order estrace buy estrace 이것을 놓고 감히 폐하께서는 근면의 도리를 잃었다고 생각합니다.

신라 경덕왕이 충담스님에게 나라를 편안하게 다스리는 방법을 묻자, 안민가(安民歌)로 답하였는데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백성은 백성답게 하면 나라가 태평할 것입니다.’라는 충언을 하였듯이 고대사회에서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 지도자들이 지켜야할 역할과 본분은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지난주 박근혜 정부의 총리로 이완구 국회의원이 지명되었다. 차남의 병역문제는 공개검증으로 의혹이 풀렸지만 가족의 땅 매입 등등의 혹독한 인사청문회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그가 살아온 흔적을 보면 통과될 것 같기도 하다.

옛날 조선시대 영의정 자리를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이라고 하였다. ‘만인지상’이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최고 권력자인 국왕이 영의정에게 어느 정도 권력을 넘겨주어야만 영의정의 권력행사가 가능하다. 권력은 그 속성상 나누기 어려운 것이다. 국왕이 무얼 amoxicillin generic purchase amoxil amoxicillin without prescriptions canada 믿고 영의정에게 권력을 나누어 줄 수 있을까. 믿었던 영의정이 국왕에게 도전하는 세력으로 돌변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상적 권력분배와 현실적 권력분배사이에 늘 미묘한 차이가 있어왔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어 ‘일이지하 만인지상’의 자리는 국민들의 투표에 의하여 뽑혀진 대통령일지 모른다. 영의정에게 권력을 주는 것은 한 명의 왕이었지만 대통령에게 권력을 prozac 70 mg 10 mg of prozac every other day prozac sale online medicine price pakistan allergic reaction to prozac time. prozac online purchase buy prozac 주는 것은 국민들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은 2인자답게 ‘국민지하 만인지상(國民之下 萬人之上)’ 으로서 3인자 국무총리에게 많은 권한을 주는 것이 바람직한 국가의 운영이라 생각된다. 충담스님의 ‘맡은 바의 역할론’과 안종덕 선비의 ‘지도자 근면론’의 본질을 다시 한 번 더 새겨 보게한다.

kit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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