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관동지방 대표 유생 ‘애월당유고집’ 발간
조선시대 영남·관동지방의 대표적 유생이었던 애월당 남유주(愛月堂 南有周) 공의 한시 등이 담긴 “애월당유고집(愛月堂遺稿集)”이 후손에 의해 400년 만에 빛을 보게 되었다.
220쪽의 이 책은 애월당 남유주(1622- 1691) 공의 유고집를 11대 종손인 남상모 선생에 의해 당대의 석학인 운영(雲影) 양용환 교수가 한글로 번역 출간한 것이다.
‘애월당유고집’은 선사유산록(仙槎遊山錄), 풍류, 세상살이, 우정 등을 소재로 수 많은 한시와 지방 유림들이 남긴 애월당 찬시 모음집 등이 수록되어 있다.
애월당 남유주 공은 울진군 기성면 사동리에서 태어 났으며, 영양 남씨 시조인 영의공(英毅公) 휘 남민(南敏)의 후예로, 중시조 고려조 중대광 도첨의 찬성사 상도감사 남홍보(南洪輔)의 15대 손이다.
고향인 울진군 기성면 현종산 자락에 ‘애월당’ 이라는 정자를 짓고, 벼슬을 마다하고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며, 향리의 선비와 벗들과 학문 연구에 힘쓰고 많은 글을 남긴 당시 영남·관동지방의 대표적 유생이다.
애월당 11대 종손 남상모 선생(울진군 기성면 정명리, 70세)은 선조 ‘애월당유고집’ 발간과 관련하여, “17세기 이후 그동안 각종 난리 중에서도 400여년 동안 고스란히 원본을 간직해 왔고, 400년전 비록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풍경과 선비들의 올곧은 정신을 유고집을 통해 직접 느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애월당유고집 발간으로 당시 시대상을 쉽게 알 수 있는 문헌자료들을 추적하여 본다면 우리 조선 선비들의 시조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리라 생각하며, 아울러 선비들의 활동상 등 새로운 자료들을 통하여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연구가 분야별로 구체적으로 보다 진전되고, 선비들의 학문세계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밝혔다.
www.kitv.kr 김태식/기자